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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大戰…이마트·홈플러스 가세

오픈마켓 大戰…이마트·홈플러스 가세

www.mk.co.kr/today-paper/view/2021/4760786/

 

오픈마켓 大戰…이마트·홈플러스 가세

롯데 이어 SSG닷컴 사업채비 홈플러스도 3월 서비스 도입 쿠팡도 마켓플레이스에 사활 누구나 상품 등록해 판매 가능 상품수·거래규모 늘리는 효과 소비자도 선택 폭 넓어져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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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 대기업이 누구나 판매자로 등록하면 온라인으로 제품을 팔 수 있는 오픈마켓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자사 제품만 온라인으로 파는 것에서 벗어나 외부 판매자에게도 플랫폼을 개방하는 것이 상품 구색과 거래액을 늘리는 데 가장 좋은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미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강자가 굳건히 자리 잡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최대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고육책이기도 하다.

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달 14일 자사 온라인몰을 오픈마켓 형태로 리뉴얼해 선보인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주 사업장인 대기업 유통 업체가 온라인 채널에 오픈마켓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롯데쇼핑에 이어 홈플러스가 두 번째다. 단, 홈플러스는 누구나 등록해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기존 오픈마켓과 달리 판매자를 법인사업자 또는 개인사업자 중 일반과세자로 제한할 예정이다.

이마트 자회사이자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채널 SSG닷컴도 지난해 오픈마켓 사업을 위해 이용약관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고 구체적인 서비스 시작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하고 외부 판매자 모집에도 나섰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현재 오픈 일정을 연기했다.

앞서 지난해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홈쇼핑·닷컴·하이마트·슈퍼·롭스 등 7개 유통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모은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온(ON)'을 론칭하면서 오픈마켓 모델을 도입했다.

외부 판매자에게 플랫폼을 개방하는 오픈마켓은 현재 웬만한 규모의 온라인 쇼핑 업체라면 대부분 활용하고 있는 사업 모델이다. G마켓·옥션·G9 등 이베이코리아의 모든 서비스는 오픈마켓이고, 위메프와 티몬 등 처음에 소셜커머스로 출발했다 종합 온라인몰로 전환한 업체도 최근 2~3년 통신판매중개업자로 신고하고 오픈마켓 형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처럼 직접 물건을 사들여 파는 직매입으로 성장한 쿠팡 역시 오픈마켓 서비스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면서 여기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로켓배송을 해주는 '로켓제휴' 서비스를 내놓으며 오픈마켓 키우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유통 업체가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전보다 상품 구색을 손쉽게 늘릴 수 있어서다. 상품기획자(MD)나 관리자가 일일이 상품을 직접 구입하거나 공급 업체를 발굴해 상품을 선보이는 기존 온라인몰과 달리 오픈마켓은 플랫폼만 만들어 놓으면 상품 등록부터 결제, 발송까지 외부 판매자가 모두 알아서 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상품 수를 급격히 늘리는 게 가능하다. 현재 국내 대표 오픈마켓 서비스 1곳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는 약 20만명,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의 품목 수(SKU)는 약 5000만개에 달한다. 아직 오픈마켓을 시작하지 않은 SSG닷컴의 SKU와 비교하면 5배 수준이다.

유통업체들의 오픈마켓 서비스는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모바일 쇼핑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특정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에만 접속하면 식품, 생활용품, 가전, 가구까지 모든 카테고리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 쇼핑 편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른 쇼핑몰을 자사 플랫폼 안에 품어 품목을 늘리고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곳도 나온다. GS리테일은 오는 4월 GS프레시몰, 랄라블라, 달리살다, 심플리쿡 등 현재 운영 중인 자사 온라인 판매 채널을 한데 모은 종합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다.